[앵커]
곱슬머리를 펴주는 매직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려고 셀프 매직약을 사는 분 계실 텐데요.

특정 제품을 썼다가 머리카락과 두피에 이상이 생겼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카락이 뭉터기로 욕실에 떨어져 있습니다.

셀프 매직스트레이트약을 사용한 뒤 머리카락이 녹아버린 겁니다.

[권민경 / 소비자]
"말려보니까 머리가 탄 듯이 끝이 다 갈라져 있었고 아예 머리가 딱딱해져서 손가락이 들어가지도 않고 그러면서 이제 두피도 화끈거리고…"

설명서대로 했는데 벌어진 일이라는 게 피해자 주장입니다.

[권민경 / 소비자]
"5분도 안 돼서 감았거든요. 이제 인생 끝났다. 두피에 이게 이상한 게 스며들었을까 봐 119에 신고까지 하려고 했었어요"

제품을 파는 업체 홈페이지에는 비슷한 피해 사례가 수십 건 올라왔습니다.

제품 제조사는 "허가된 성분을 사용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들의 사용 환경을 전부 통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품을 바르기 전 피부 테스트를 거쳤는지, 정해진 시간만큼 발랐는지 등은 소비자 몫이라는 설명입니다.

판매사 측에도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식약처는 "과대 광고 등 위반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해당 업체 점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