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로봇 청소기 많이들 쓰는데요.

청소기에 달린, 카메라로 누군가 내 안방을 훔쳐 본다면 소름끼치겠죠.

실제로 일부 중국산 제품에서 보안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어떤 제품들인지,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

장애물 회피 등을 위한 카메라가 달려 있어 편리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생깁니다.

[오르리 / 서울 종로구]
"(카메라를) 가릴 수는 없으니까, 사생활이 노출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안할 것 같아요."

실제로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로봇청소기 일부 제품에서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중국 에코백스의 로봇청소기입니다. 

제3자가 로봇청소기의 카메라를 해킹하면 이렇게 청소기에 자체 녹화된 사용자 모습이나 집안을 찍은 사진,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나르왈 제품은 인증 절차가 미흡해 찍어 놓은 사진을 빼낼 수 있습니다.

드리미 제품은 사용자 ID만으로도 사용자의 상세 개인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엄격하지 않은 인증 절차 시스템 때문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 모바일앱 인증 절차 등 보안성 향상을 권고했습니다.

[최윤선 /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제품인증팀장]
"보안 업데이트를 자주 해 주시고요. 중고 거래를 하실 때는 (계정) 연동을 해지하고 포맷해서 판매하실 수 있게."

해당 업체들은 "사생활 노출 위험 등 취약점들을 즉시 조치했고 보안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산 로보락 제품은 불법조작 방지 기능 등이 잘 정비돼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