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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겠다”더니…‘도쿄 주택가 살인’ 남성, 공항서 나와 살해

2025-09-02 19:43 국제

[앵커]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행 며칠 전 폭력신고를 받은 경찰이 접근금지 경고를 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반쯤,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40세 한국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진 30세 한국인 박모 씨로 사건 후 하네다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본 경찰은 박 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피해 여성이 있던 이 사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사흘 전 박 씨가 폭력을 휘둘렀고 헤어지자는 말에 화를 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의 접근금지 경고를 받은 박 씨는 "오사카 관광 후 한국에 귀국하겠다"며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칸센을 탔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피해 여성 집을 다시 찾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이번에는 나리타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보안검색까지 받은 것을 경찰이 확인했지만 박 씨는 출국하지 않고 돌아왔고 결국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 지인]
"(경찰이 용의자를) 공항까지 데려갔는데도 다시 돌아와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거라면 어떻게 대응했으면 살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구속된 박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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