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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경고하자…“朴, 내일 재판 출석”
2017-07-13 19:30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발이 아프다는 이유였는데, 이번 주 들어 세 번째입니다.

재판부가 '강제 구인'을 경고하자 결국 내일 재판에 나오기로 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굽 높은 구두를 신은 채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 주 들어 오늘까지 사흘째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이 아파 휠체어 신세까지 지게 됐다는 겁니다.

어제 재판부에 제출한 불출석 신고서에는 본인이 직접 '건강상 사유'라고 적어 넣었고, 내일도 못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이 건강문제를 빌미로 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은 오는 10월 17일 자정에 만료되는데 이때까지 1심 선고가 나지 않으면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다음 달 2일 마무리되는데,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지지부진한 것도 재판부가 고민스러운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구치소의 소견서를 검토한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로 부족하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고, 서둘러 구치소를 다녀온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신발로 갈아신고 내일 오후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배영주
삽화·그래픽: 김남복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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