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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노조 반발…‘원전 중단’ 결국 무산
2017-07-13 19:05 사회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중단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르려면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실무적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오늘 이사회를 열려고 했는데, 지역 주민과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이현용 기잡니다.

[리포트]
[후회한다! 후회한다! 두고두고 후회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을 결정한 정부 방침에 항의하며, 일찌감치 경주 본사 로비를 점거했습니다.

정부의 중단 방침을 확정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를 막겠다고 나선 겁니다.

원전 부지가 있는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도 한수원으로 몰려왔습니다.

[손복락 / 서생면 주민협의회 원전특위원장]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치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게 없어지면 서생지역 주민들은 바다나 육지나 생활자체가 힘들게 되는 상황에 처해집니다."

한수원 이관섭 사장이 격앙된 주민들을 만나 최대한 뜻을 존중하겠다며 설득하기도 했지만,

[이관섭 한수원 사장]
"주민 여러분들 혹시나 탈 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이사회가 예정된 오후 3시 한수원 노조와 주민들은 예고한 대로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조성희 이사]
"우리는 법에 의해서 이사회가 소집이 됐고 그래서 이사회를 해야될 그런 처지거든요."

[김병기 노조위원장]
"법을 무시하면서 강행을 하고 있는 것을 법에 의해서 한다고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 차례 철수했던 한수원 이사진은 다시 이사회를 개최하기 위해 본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와 주민들의 저지에 또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추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의 일시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노조원과 주민 그리고 한수원 이사회 사이에 또다시 충돌이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경주 한수원에서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김덕룡(창원)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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