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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혈맹’靑 브리핑 뒤집은 강경화
2017-07-13 19:50 정치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은 중국의 혈맹"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브리핑한 내용인데, 이 말 때문에 중국이 우리를 도울 뜻이 없다는 믿음이 더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이 나서서 '지금' 그런 게 아니라 '과거'에 그랬다고 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중 정상회담에 배석하셨죠? 시진핑 주석께서 중국과 북한 관계가 혈맹 관계라는 표현을 쓰셨습니까?

지난 10일 열린 국회 외통위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북중 혈맹 발언'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시 주석이 과거 북중 관계가 혈맹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혈맹이라는 단어를 쓰셨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금 혈맹이라는 것이 아니고 전통적인 관계가 혈맹이었다.

강 장관의 설명은 청와대 발표를 뒤집은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6일 첫 한중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시 주석이 "북한과 혈맹 관계를 맺어왔고 그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한국보다 북한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강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겁니다.

한중정상회담 당시 중국 측 통역이 한국어로 번역한 시 주석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며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측은 논란이 되자 당시 발표 내용도 강 장관의 설명과 같은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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