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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두 번 바뀐 노모 시신…유족 분통
2017-07-13 19:41 사회

구순을 넘긴 노모의 장례식을 치르다 시신이 무려 2번이나 뒤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 안에는 열 아홉살 소년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94살 어머니를 여의고 장례식을 치른 A씨는 발인을 앞두고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 화장장으로 가기 직전 관을 살펴보니 엉뚱한 사람의 이름이 붙어 있었던 겁니다.

[A씨]
"수의 입히는 것까지 다 확인하고 입관까지 끝났는데 근데 오늘 발인할 때 관이… "

장례식장 직원은 실수였다며 어머니 이름이 적힌 관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A씨는 천만다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화장장을 향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찜찜했던 A씨는 장례식장으로 다시 돌아가 관을 열어봤습니다.

그순간 온가족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아닌 19살 청소년의 시신이 들어 있었던 것.

[A씨]
"저희 어머니가 아닌 학생을 부모로 모셔야 (할 뻔)… 난리가 났었죠. 말도 못 하고."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시신이 바뀐 겁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저희가 안이하게 대응한 것 같고요. 똑같은 관이니까 (직원이) 이름을 자기가 써놓고 가져갈 때는 엉뚱한 걸…“

유족들은 마지막까지 큰 불효를 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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