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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해외 해군기지 ‘군사 굴기’ 구축
2017-07-13 20:00 국제

굴기.

문자 그대로 우뚝 선다는 이 말을 중국이 온 몸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을 쏘아올리고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만들어 낸데 이어 첨단 스텔스 전투기까지 보유한 중국인데요.

이번엔 처음으로 아프리카 지부티에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습니다.

지중해와 아시아를 잇고, 인도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칩니다.

거침없는 군사굴기의 현장으로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이 안내합니다.

[리포트]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거대한 전함.

흰색 제복을 입은 해군이 도열한 가운데 군악대 연주가 울려퍼집니다.

급격히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구축하고 해군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중국 해군]
"아프리카 지부티 기지 호위 임무를 위한 준비를 모두 완료했습니다."

1만9000t 규모의 종합상륙함과 반잠수선이 지부티로 향했습니다.

중국 군은 향후 수 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군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보호 임무와 인도주의적 구조 등 국제 의무에 힘쓸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지부티를 거점으로 군사력 팽창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남중국해~인도양~아프리카 바닷길을 연결해 제해권을 장악한다는 '진주 목걸이'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과 해양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사이에 벌어지는 세력권 다툼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 ys@donga.com

영상취재: 장 챵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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