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3살배기, 멍투성이 사망…20대 부모 학대 혐의 인정
2017-07-13 19:41 사회

대구에서 세 살 남자 아이가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체포된 20대 부모는 학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배유미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반 쯤, 3살 박모 군이 숨졌다며 어머니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침대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는 것.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박군이 숨진 시각은 오전 9시로 추정됐습니다.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고 침대 주변에 혈흔이 남아있었습니다.

몸은 몹시 말라있었습니다.

[안중만 /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애기가 말을 안 듣는다든지, 손으로 때린다든지 또는 빗자루라든지 쓰레받기 등으로 이렇게 때렸다…"

22살 동갑인 부부는 3개월 전부터 박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를 쥐어박고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아동이 가족과 함께 살던 아파트 현관 앞 입니다.

이 창문 너머가 바로 아이가 지내던 방인데요, 부모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은 아이는 좁은 방에서 홀로 숨을 거뒀습니다."

박군은 1년 전부터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웃주민]
"작년 이맘때쯤이나 아니면 조금 더 지났을때나 그 이후엔 한번도 못봤고, 여성분(엄마)께서 막 소리지르거나 이러는…

[어린이집 관계자]
"오래 안 다녔습니다. 여기선 적응 잘했습니다."

박군의 아버지는 2년 전 현재의 아내와 재혼했습니다.

박군은 이혼한 전처의 아들이었고 재혼한 아내는 8개월 전 딸을 낳았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민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