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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39.7도…에어컨 꿈도 못 꾸는 경비실
2017-07-13 20:49 사회

살인적인 더위입니다. 

오늘 경주의 낮기온이 39.7도까지 올랐습니다. 

7월 기온으로는 75년만에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더우면 더 힘든 분들이 많으시지요. 

특히 에어컨 없는 비좁은 아파트 경비실은 찜통이나 다름 없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곳곳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는 60대 경비원. 

폭염 경보 속에서도 경비 업무를 이어갑니다. 

작은 창문 하나만 있어 찜통 같은 경비실 내부에는 에어컨 조차 없습니다. 

"다리를 펴기 힘들 정도로 좁은 경비실에서 이렇게 5분 정도 앉아있었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경비실 벽에서 내뿜는 열기 때문에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더위와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텔레비전도 치웠습니다. 

[A 씨 / 경비원] 
"우리는 텔레비전도 없애버렸어. 텔레비전 보고 앉아 있으면 일 안 한다고…." 

다른 아파트 경비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생활 쓰레기를 분리하고 청소까지 하면, 70대 경비원은 늘 땀에 흠뻑 젖습니다. 

[B 씨 / 경비원] 
"우리는 해주면 좋지.(에어컨 있으면) 뭐 땀이 나면 씻기도 하고 바람도 쐬고…."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들을 위해 에어컨 설치를 제안하는 입주민들도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아무래도 덥고 좁은 공간에서 일하시다 보면, 더위도 먹고 그러니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은 해요." 

올 여름에도 아파트 경비실에선 힘겨운 더위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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