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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원 어치 뱃살인 척 금괴 밀수…일당 검거
2017-07-13 19:38 사회

금괴를 배에 단단히 고정시켜 마치 뱃살처럼 속여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두 달동안 35억 원 어치의 금괴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입국한 남성이 인천공항 검색대 앞에 섭니다.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이지만 이 남성의 몸에는 5kg의 금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배에 금괴를 테이프로 부착해 마치 뱃살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일본인 남성 요모 씨와 한국인 홍모 씨 등 일당 5명이 지난 3월과 4월, 이같은 수법으로 밀수한 금괴는 모두 70㎏.

시가 35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김영준 / 인천세관 조사과장]
"13%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1kg당 200만원 내외의 불법수익을 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 베트남 등 주요 밀수국가에서 곧바로 입국하면 적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 일본을 일부러 경유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일일이 몸을 수색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국내 판매책은 이렇게 입국한 운반책들이 머문 서울시내 호텔방을 돌며 밀수된 금괴를 수거해 서울 종로 등 금 도매업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금괴 밀수일당은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국제적인 범죄 조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세관은 정확한 밀수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괴 밀수조직을 추가로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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