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자유의 집 앞에서 잠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비핵화 요구는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비핵화 수용 불가 입장에 대한 뉴시스 논평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세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번도를 안정시켰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으나, 이날 성명은 북한과 대화 의지에 보다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약 한달 앞두고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APEC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의 깜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