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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영상 끝까지 안 봐…사과 거부”

2026-02-07 16:4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가 12시간 만에 삭제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거부하며 영상을 끝까지 보지 않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문제 영상으로 공화당에서도 사과 요구가 터져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나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앞부분만 보고 SNS 관리 직원에게 넘겨줬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누군가 실수를 했고 매우 작은 부분을 놓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영상 초반부는) 선거 조작 관련해 매우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게시물이었다"며 "후반부에 논란 내용이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만약 제대로 봤다면 알았을 것이고, 아마 그 게시글을 삭제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44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1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는데, 영상 말미 돌연 오바마 전 부부의 얼굴이 등장합니다.

원숭이 몸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활짝 미소짓는 얼굴이 합성돼 있는 장면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한 영상을 직접 공유한 것 자체도 논란이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원숭이와 합성한 점이 거센 비판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흑인을 원숭이에 빗대는 것은 노예제도 시기 흔히 사용되온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서구사회에서는 일종의 금기로 평가됩니다.

이에 영상은 상원 내 유일한 흑인인 팀 스콧 공화당 의원 등 초당적인 비난 여론에 부딪히며 12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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