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만갑에는 생사를 넘나드는 자신의 탈북 과정을 휴대폰으로 찍어 영상으로 기록한 이도건 씨가 직접 출연해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먼저 이도건 씨의 반전 과거가 눈길을 끈다. 정통 충성 분자 집안 출신으로서 평양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학창 시절에 전교 3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는데. 특히 북한의 최고 영예 중 하나인 ‘7.15 최우등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더한다. 이 상을 수상한 사람에게는 군대보다 대학에 먼저 갈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고 군 복무 기간 또한 10년에서 3년으로 대폭 감축된다는데. 하지만, 1994년 7월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그는 대학 입학을 마다하고 피 끓는 충성심에 자원입대를 결정했다고. 문제는 입대 직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그가 받을 수 있었던 특혜가 모조리 백지화된 것은 물론 군 복무 기간이 3년에서 무려 13년으로 늘어났다는데. 누구보다 북한에 충성했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그의 사연에 모두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1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이도건 씨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해 관심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돈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높다고 알려진 잣을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는데. 그러나, 수출 하루 전날 인민보안국 감찰원이 잣 55톤을 통째로 강탈해 간 것에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돼 2년 넘게 수감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북한 당국이 그의 재산을 몰수한 것도 모자라 옥살이까지 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이날 방송을 통해 살펴본다.
한편, 출소 후 이도건 씨는 자신이 겪은 부당한 일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그의 기록은 북한을 고발하는 반체제 글이었기 때문에 걸리는 즉시 사형감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이러한 기록이 담긴 USB를 보안원에게 뺏기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해 긴장감을 더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자신의 기록을 지켜내기 위해 그가 떠올린 묘안은 무엇이었을지 이날 이만갑에서 공개된다.
여러 사건들로 인해 북한에 대한 원한이 쌓인 이도건 씨는 결국 가족들과 함께 탈북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네 번의 끈질긴 시도 끝에 겨우 압록강을 넘었지만 중국에 들어서자마자 가족들이 중국 공안에 쫓기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도 그는 휴대폰을 들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순간들을 전부 기록했다고. 영상 속에는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산속에서 생활하던 모습부터 공안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는 순간까지 모두 생생하게 담겨 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끈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그가 휴대폰을 내려놓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이날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탈북 과정을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해 담아온 이도건 씨의 사연은 2월 22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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