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경사가 났습니다.

백두산 호랑이 새끼 4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난 것인데요.

어미 호랑이의 출산과 새끼를 돌보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정지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미 호랑이가 불안한 듯 사육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조금 뒤 새끼 한 마리를 낳습니다.

차례차례 낳은 새끼는 모두 네마리.

출산을 끝낸 어미는 편안하게 누워 새끼들에게 젖을 먹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백두산호랑이가 태어난 것은 2013년 10월 3마리가 태어난 이후 5년 만입니다.

호랑이는 한번에 두 세마리를 출산하는데 이렇게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입니다.

[오현택 / 서울대공원 사육사]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시베리아 호랑이 4마리가 태어난 것은 아마도 최초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4마리 다 잘 걸어 다니고요."

새끼 호랑이들은 하루 중 대부분 젖을 먹거나 잠을 자며 지내고 있고 걸음마 배우기가 한창입니다.

새끼 호랑이들의 부모는 8살 수컷과 9살 암컷입니다.

백두산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로도 불리는 국제적인 멸종위기 1급 동물입니다.

[이다연 / 경기도 의왕시]
"새끼 호랑이는 귀여울 것 같아요. 4마리 호랑이를 빨리 보고 싶어요."

[이서현 / 대전시 유성구]
"무섭기도 하면서 빨리 보고 싶고 신기할 것 같아요."

서울대공원은 아기 호랑이들이 젖을 떼고 환경적응기를 거친 뒤 내년 초쯤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