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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찬물 될라”…개봉 고민하는 ‘대결 영화’
2018-06-08 19:56 뉴스A

하지만 속앓이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영화계인데요,

남북간 대결을 다룬 영화들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997년, 북풍 공작 사건에 휘말린 안기부 첩보요원을 다룬 영화 '공작'입니다.

[조진웅 / '안기부 해외실장' 역]
"북한 권력층으로 침투해 그들이 어떤 일을 일으킬지 알아봐줘야겠어."

8월 개봉을 목표로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고민이 있습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앞둔 상황에서 "외교문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칸 영화제에 초청까지 됐던 터라 마냥 개봉을 미룰 수도 없어 제작사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김 씨 일가의 몰락을 소재로 제작에 돌입한 한 영화는 아예 시나리오 수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A 제작사 관계자]
"기존의 내용을 고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약간의 시나리오 변경은 진행할 예정입니다."

1990년대 후반,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흥행을 필두로, 한국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 '남북 이념 대결'.

'화해 무드'라는 현 정세와 엇박자를 내지 않으면서 분단국가 특유의 '극적인' 상황을 어떻게 잘 담아낼지,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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