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 사안의 전부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돈 봉투 의혹의 최종책임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에서 사실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인된 사실 관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조치를 다할 것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