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부터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URL을 클릭하자 휴대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됐습니다. 사기범은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대출을 받아 자금을 이체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결혼식 또는 돌잔치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유형별 보이스피싱 대응 요령과 유의 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우선 문자메시지 내 초대장 링크(URL) 클릭을 유도한 뒤 악성 앱을 설치하고 개인정보로 탈취해 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확인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악성앱이 설치됐다면 △모바일 백신 앱으로 검사 후 삭제하고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을 초기화한 뒤 △휴대폰 서비스센터 AS를 요청해야 합니다.
최근엔 ‘통장협박’을 당하는 자영업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범이 자영업자의 계좌에 돈을 먼저 입금하고 해당 자영업자의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연루됐다며 은행에 지급정지를 신청합니다. 이후 피해자에게 “지급정지를 풀려면 합의금 수백만 원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식입니다.
금감원은 피해를 당한 경우엔 은행에 합의 중재를 요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공개된 장소에 계좌번호를 노출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밖에도 휴대전화가 파손됐다며 자녀를 사칭해 신분증, 계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은 경우 금감원에 신고하면 해당 번호가 이용 중지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