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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 칼부림’ 20대 남성 ‘구속’
2023-08-06 09:58 사회

 지난 4일 사건이 벌어진 고등학교에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대와 구급차 (사진 출처=뉴스1)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어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40대 교사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남성은 당시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속이고 교내로 들어온 뒤 2층 교무실로 올라가 해당 교사를 찾았습니다. 남성은 교사가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교사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남성은 수업이 끝난 교사를 따라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동료 교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2시 20분쯤 중구 유천동 주거지 인근 도로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예전에 해당 교사가 근무했던 고등학교의 제자로,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나 입원이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가 불가능하고, 가해자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에 의한 기억인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피해 교사는 피습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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