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선물세트 중 일부 제품이 한우 등급이 낮은데도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과일 선물세트도 제품 속 내용물의 수량과 크기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대형마트(4개 사)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 세트 92개와 과일 세트 40개의 가격을 비교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는 낮은 등급의 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나로마트의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세트'(1++ 등급)이 이마트의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1+ 등급)보다 1만8934원 더 비쌌습니다.
또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10개 중 약 8개 정도가 과일 수량과 크기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 단위별 내용물의 수량과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가 과일 수량을 범위(예: 11~14입)로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