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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주의 탈선 위험…“野, 민심리스크 심각”
2023-10-05 11:13 정치

“정상세포를 공격하면 그게 암인 겁니다. 사법 리스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 리스크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지명돼 살해 협박까지 받았던 ‘비명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의 민주당에 대한 현실진단은 절박하게 들렸다.

김 의원은 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모닝콜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정상적인 세포라고 보고 있는데 당내 이견을 반역행위라고 공격하는 것은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강성지지층 사이에서 ‘수박 당도 5’ 의원으로 지목되기도 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구속 리스크에서는 벗어났지만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며 “총선을 앞둔 우리(민주당)에게 더 중요한 것은 민심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진박 감별사’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출당 목소리까지 나오는데 대해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가 침묵하는 것은 묵인 내지는 동조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이런 막말이나 내로남불 논리를 빨리 제지하고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민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를 만들어서 김 의원님을 당도 5로 매겨서 특정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자유한국당 때인가요? 박근혜 정권 때 이른바 진박 감별사라는 게 있었잖아요. 누가 박근혜 대통령하고 가깝고 충성하느냐를 가지고 진박 감별을 하러 다니고 공천하다가 그 당이 망했어요. 바로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그것을 까먹고 똑같은 길을 지금 가고 있는 거거든요. 국민들이 그런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겁니다. 민주당이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거거든요. 일부에서 온라인에서 하는 거는 각자 표현의 자유니까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당 지도부가 이거는 단호하게 제지하고 말려야 됩니다. 경고도 하고 당을 분열시키고 또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길인데 민주당 전체가 혹은 민주당 지도부가 여기에 가담한다 그러면 정말 위험해지는 거예요.”

-말씀 주신 것처럼 친명 지도부 사이에서 이른바 가결파 의원님들을 향해서 고름이다. 외상값 내야 한다. 그래서 격한 발언도 나오고 있는데 출당 요구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 의원님 실명도 거론됐는데 지도부의 같은 입장에 대해서 김 의원님 입장은 어떤 겁니까?
“이런 막말 정치는 민주당이 그동안 해왔던 정치가 아니에요. 이건 민주당 정치가 아닙니다. 이거는 지도부가 정말 생각 잘해야 되고요. 만약에 지금 우리 국회법상의 무기명 비밀투표했고 그리고 우리 당 대표도 가결을 시켜달라고 국회에서 연설을 했고 또 우리가 의원총회에서 결의까지 한 겁니다. 불체포 특권 내려놓는 게 체포 동의안 가결시키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거든요. 그걸 하자고 우리가 국민한테 약속한 걸 지킨 거예요. 만약에 가결표를 찍었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걸 가지고 징계한다? 그럼 국회법에도 위반이고 국민들한테도 엄청나게 아마 반발을 살 텐데 그걸 그렇게 한다면 이거는 정치 탄압이죠. 다른 목소리 소수 의견에 대한 정치 탄압인데 이런 식으로 당내에서 정치적 탄압을 하고 또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검찰이 정치 수사한다. 검찰이 정치 탄압한다. 어떻게 싸웁니까? 무슨 명분으로 검찰의 정치 수사 정치 탄압에 싸울 수 있겠어요. 지도부가 정말 생각 잘해야 된다. 지금 이게 이재명 대표가 구속 리스크에서는 벗어났지만 지금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게 아니고 더 중요한 거는 이제 총선을 앞두고 있잖아요. 우리한테 더 중요한 거는 이런 사법 리스크보다 민심 리스크입니다.
과연 민심이 우리 민주당을 어떻게 볼 거냐 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지금 엉망이고 민심이 떠나가 있는데 민주당이 압도를 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또 비슷비슷하게 해서 몇 석 차이로 무승부가 난다. 그거는 우리가 역사에 진짜 죄를 짓는 겁니다. 지도부가 생각 잘해야 됩니다. 옛날에 군사정권 때 그러니까 이런 무기명 비밀투표를 색출해가지고 처벌하는 거는 군사정권 때 군대에서나 있었던 일이에요. 민주공화국에 있어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민주당에서 이렇게 지도부가 대놓고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이재명 대표가 침묵하고 있는 게 묵인 내지 동조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오해받을 수 있죠. 이재명 대표가 이 점에 대해서 이런 발언들 이런 막말들 또는 이런 정치탄압, 내로남불 이런 논리들에 대해서 빨리 제지하고 좀 당을 안정시켜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군사 독재 때나 하던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는 말씀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의원님 그 수박 감별 사이트에 당도 오가 매겨진 이제 다른 동료 의원분도 몇 분 있거든요 혹시 동료 의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그분들보다도 우리당이 당원들이나 우리 당 지도부에게 한마디 또 하고 싶은데요. 지금 이건 의견이 좀 차이가 있는 겁니다. 의견 차이가 있다고 그래서 이거를 무슨 뭐야 이적행위다 해당행위다 이렇게 해서 공격을 하잖아요. 우리 몸에 가장 위험한 병이 뭐냐 하면 밖에서 병균이 들어왔는데 병균하고 싸우는 우리 세포가 있어요. 근데 병균이 아닌 정상세포를 공격을 해서 면역체계가 망가지면 그렇게 되거든요. 정상세포를 공격하면 그게 암인 겁니다. 우리가 만약에 지금 이 당내 이견을 우리 스스로 민주적으로 이걸 소화하고 승화시키지 못하고 야 저거 이적행위다 저거 반역행위다 이렇게 해가지고 공격을 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상적인 세포라고 보고 있는데 그걸 공격하는 이런 행위를 벌인다?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거거든요. 그럼 민주당이 정말 위험한 병에 빠지는 거예요 잘 생각해야 됩니다.”

-당내 병균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병균이 우리가 이적 행위나 해당 행위나 무슨 우리가 몰아내야 될 병균이 있는 게 아니죠. 서로 다른 거예요. 우리가 서로 다른 걸 의견이 차이가 있는 거를 틀렸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의견이 다른 거는 다른 대로 그리고 다른 걸 존중해가면서 더 큰 하나가 되는 거 그게 우리가 만드는 대동 세상 아니에요 큰 하나가 되는 게 필요한 거지 이건 조금 의견이 다르다고 너 나가라 그러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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