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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터미널 38년 만에 폐업…오늘밤 8시 마지막 버스
2023-11-30 13:20 사회



지난 1985년 개장한 상봉터미널이 오늘 오후 8시 원주·문막행 버스를 마지막으로 38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오늘(30일) 오전 11시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널 곳곳에는 폐업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고, 대합실과 복도는 불이 꺼졌습니다. 건물 내부의 상점들도 전부 셔터를 내린 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상봉터미널은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 명을 넘길 정도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동서울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점차 승객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20명을 밑돌 정도로 운영난에 시달렸습니다.



터미널 운영사 신아주 측은 지난 1997년부터 여러 차례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해왔습니다. 행정소송까지 벌인 끝에 지난 2007년 대법원의 폐지 가능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지 개발 계획이 번번이 틀어지며 폐업이 미뤄진 겁니다.

오늘 오후 8시 상봉터미널의 마지막 원주·문막행 버스가 터미널 건물을 떠나면, 건물 출입문을 모두 봉쇄하고 본격적인 폐업 절차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터미널 부지에는 오는 2029년까지 아파트 999세대와 상업·문화시설을 포함한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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