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벌어진 시드니의 태권도장과 체포된 사범 유 모 씨 (사진 출처 : 9news)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각 20일 오전 10시 15분쯤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한 주택에서 한인 남성 30대 조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낮 1시쯤에는 인근 태권도장에서 40대 여성 조모 씨와 어린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사 결과, 볼크햄힐스 주택은 숨진 조 씨 소유로 조 씨와 40대 여성은 부부였고 아이는 이들 부부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 모 씨가 피를 흘리며 팔과 몸이 크게 다친 채 병원을 찾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 씨 가족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매체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전날(19일) 저녁 유 씨가 조 씨 부인을 죽인 뒤 부인의 차를 몰고 조 씨 자택인 볼크햄힐스로 갔고, 그 곳에서 조 씨와 대치한 끝에 조 씨가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씨 일가족과 유 씨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호주 경찰은 유 씨를 체포하고 유 씨가 조 씨 가족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