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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한우크라대사 “러시아, 北 지원 힘입어 전방위 폭격… 韓-UN과 공조할 것”
2024-02-22 20:13 국제

 22일 채널A와 인터뷰 중인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만 2년이 되는(24일) 가운데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22일 채널A와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 무기 지원 때문에 우크라이나 영토 전방에 후방 모두에 강한 폭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정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북한에서의 무기 조달이 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의 북한 무기 사용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있다"며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고 우리나라와도 공유·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전쟁 협상은 일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크라이나와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는 것은 없다.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조건부 항복인데 그것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정의는 러시아 점령군을 (우크라이나에서) 몰아 낸 뒤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22일 채널A와 인터뷰 중인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공급 받아 이를 우크라이나 공격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러북 간 무기 거래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나.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사용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북한 무기 사용 증거를 수집, 기록,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유엔 안보리와 한국 등 우방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살상무기 제공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 군과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나.

"한국 정부의 살상무기 제공 불가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신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해줄 수 있는 대미사일, 대드론 방어 무기체계를 지원해주면 좋겠다."


-현재 어떤 무기가 부족한다. 또, 무기 없이 우크라이나만의 힘으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나.

"155mm 포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러시아 군수품 물류 타격 위한 장거리 미사일, 지뢰 제거 장비 및 모든 종류의 탄약도 필요하다. 우방으로부터의 전투기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가능한 한 버텨낼 것이고, 자신 있다. 우리에게는 우방국들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몰아낼 방법은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확보를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재 미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 지원 자체가 미국 등 동맹국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대사로서 언급할 입장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 교체됐는데 이유가 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이견이 있었던 건가? 전력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이견이 있다고 해서 수감되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러시아와 같은)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다. 군 총사령관 교체는 일부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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