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뉴시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내년 의대모집을 중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2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전날 비대위 첫 회의 후 브리핑을 열어 "3천 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6천 명이나 7천500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비대위 1차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 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전날 회의에서 △정부의 의료 농단에 맞서 싸워 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과 △전공의·의대생 뿐 아니라 의대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의료농단 저지를 위해 싸운다는 내용도 의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의료정책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을 거론하며 "이들은 편하게 지내고 의대생과 교수들만 10년 이상 후유증을 앓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할 수도 없고 합의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으며 (합의하면) 이들에게 면죄부만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대위는 끝까지 이들과 여당의 죄과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