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현지시각 15일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향상을 제한하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로 규정한 뒤, "핵무기는 김정은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이것이 향후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남북한과 일본, 미국을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한다"며 "다른 나라들이 각자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자극하지 않으면서 위기를 막는 것이 우리가 찾는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