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오늘 구속 기소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 이상 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선 윤 대통령을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재판에 넘기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허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대검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들, 그리고 전국 고검장, 지검장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연 건 오전 10시 쯤.
구속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건의 처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회의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심 총장과 참석자들 앞에서 수사 경과와 증거 자료 등을 보고하고 참석자들이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회의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은 한 쪽으로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심 총장에게 대통령을 석방한 뒤 불구속상태에서 기소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수사 방식이나 수사권 논란, 두 차례에 걸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연장 신청 불허 결정을 어떻게 볼지를 놓고도 참석자들이 심 총장에게 엇갈린 의견을 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과 논의가 있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이 이들 의견을 듣고 장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대통령 기소 방식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향후 재판이 시작되더라도 논란이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