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태용 원장, 비상계엄 당일 홍 전 차장에게 이 말은 들었다고 합니다. 

“이재명 한동훈을 오늘밤에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다”고요. 

헌법재판관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리인단의 질문에 답하던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비상계엄 당시 홍장원 전 1차장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방첩사가 잡으러 갈 것 같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한동훈을 오늘밤에 잡으러 다닐지 모르겠습니다'란 취지의 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잡으러 다니는 주체가 방첩사라는 말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홍 전 차장 말이 뜬구름 같은 얘기처럼 느껴졌다고도 했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저는 밖에서 생각할 수 있는 뜬구름같은 얘기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알아듣게 보고를 해줬으면 참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관은 그런 말을 들은 뒤 조 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시간순대로 쭉 이렇게 놓고 보면 지금 홍 차장이 그렇게 한가하게 증인에게 얘기했을 거 같지 않아서. 증인이 들은 내용이 정말로 보고 나서도 그냥 내일 얘기합시다 할 정도, 그 정도 밖에 얘기를 안했나요?"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재판관님, 제가 이 부분을 아주 정확하게 기억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진실대로 기억대로 그대로 말씀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여야 대표를 잡으러 다닐지도 모른다는 직속 참모의 말을 듣고도, "내일 얘기하자"고 했다는 조 원장의 반응에 의구심을 나타낸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