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값이 끝을 모르고 오르면서 금 투자 열기도 뜨거운데요.
1600만 원에 육박하는 골드바 대신, 2만 원 정도로 할 수 있는 금 투자가 인기라고 합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날이 치솟는 금값에 골드바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이 100g짜리 골드바 한 개가 1600만 원에 육박하면서 금 투자마저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 관련 금융상품에 수요가 쏠리고 있습니다.
금 시세를 기준으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 금 ETF가 대표적입니다.
2만원 안팎이면 한 주를 살 수 있습니다.
국내 거래 1위를 기록한 한 금 ETF 상품은 올 연초 이후 수익률이 24.51%에 달하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의 약 4배에 달합니다.
그러다보니 어제 하루에만 개인 순매수 자금 12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금 ETF 투자자]
"한 달 정도 (전에) 200만 원 넣었거든요. 최근에 급격히 올라서 20%정도 이득을 봤는데, 지금은 더 못 넣고 있는 상황이죠, 너무 올라서."
금 투자 수요가 많아지자,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한 금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1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산 뒤, 전통시장 인근 금은방에서 상품권으로 금 상품을 사들이는 겁니다.
[금은방 점주]
"반지 같은 건 잘 안 사가고, 투자 목적으로 금덩이랑 골드바를 많이 사 갖고 가세요."
이런 금 사재기는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금지하는 금은방이 늘고 있습니다.
당분간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 요인이 보이지 않으면서 실물 금 뿐 아니라 금 관련 금융상품 투자 열기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