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본인을 비판해 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손을 내밀었고, 김 전 지사는 "팬덤정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웃는 얼굴로 두 손을 맞잡습니다.
최근 연일 이 대표를 향한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 전 지사를 향해 이 대표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정말 우리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아요.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습니다."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헌정수호 대연대'도 언급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았다"며 "정권교체를 못 하면 역사의 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도 했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됩니다. 팬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중심의 소통구조는 반드시 극단화로 가기 마련입니다."
약 70분간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두 사람은 개헌에 대해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수행실장]
"(김경수 전 지사는) 원포인트 개헌, 2단계 개헌 관련해 가지고 지속적으로 말씀하셨고 대표께서는 다만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다."
김 전 지사 측은 "당내 여러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