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부화 후 370일이 지난 대문어(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동해 특산종인 대문어의 양식 길이 열렸습니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대문어 인공종자를 1년 이상 건강하게 키우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대문어는 사육이 까다로운 종으로, 인공종자를 1년 이상 기른 사례는 일본(1980년)과 미국(1986년) 단 두 건뿐입니다.
수과원은 대문어의 초기먹이와 사육환경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2월에 부화한 대문어 인공종자를 2025년 2월까지 383일 동안 건강하게 사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부화 직후 1cm, 0.04g에 불과했던 대문어는 342일째 8.3cm, 4.5g까지 잘 자랐습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성과는 대문어 양식 기술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린 대문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종자를 생산하는 전주기 양식 기술 확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