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_한화오션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오늘(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한국 조선업계의 기회로 이달 초 미 의회에서 발의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됩니다.
미 해군의 향후 발주 계획도 연간 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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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미 의회예산국(CBO)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를 위해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할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시장도 한국 조선 업계의 진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잠수함, 항공모함 제외)에 달하는데, 미 해군은 이들 전함의 MRO 사업에 연간 60억~74억 달러(약 8조 8천억~10조 8천억 원)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인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이미 각각 6척과 2~3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K-조선이 해결해야 할 리스크도 같이 제시됐습니다.
중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국내 조선사에 대한 미 정부의 제재 가능성이 언급됐는데,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국내 조선사의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은 지난해 36.9%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환율 변동성과, 미국 현지 생산 시 인프라 낙후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에 대해서도 점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