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곧장, 감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업무에 복귀한 최 원장, '공직기강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이 차에서 내려 감사원 건물로 들어섭니다.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지 98일 만의 업무 복귀입니다.
최 원장은 관저에서 헌법재판소 기각 결정을 지켜본 후 곧바로 출근했습니다.
10시 2분 기각 주문 후 28분 만이었습니다.
첫 일성은 '공직기강 확립'입니다.
[최재해 / 감사원장]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도록 당분간 공직기강 확립에 역점을 두고 감사원을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 원장은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는 공직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공직기강 확립에 역점을 두고 감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감사원이 기강을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원장 직권으로 공직기강 관련 기관 감사를 지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야당의 줄탄핵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에 대한 예측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출근 이후에는 감사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각 실국의 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감사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오늘 선고로 정리된만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국가 통계 조작 의혹 사건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감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야당 주도로 의결된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회의 감사요구 사안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