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9인 체제'로 선고해야 대통령 파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키를 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여전히 "숙고 중"입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연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이 아니라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어 탄핵 인용 가능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은 "(마 후보자가) 재판에 투입된다면 더 완전하고 안전하게 9명 전원일치 인용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불안하지 않다면 왜 마 후보자 임명을 이토록 압박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앉혀 헌재를 장악하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 후보자 임명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숙고하겠다는 기존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내부에선 최 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은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민주당은 이틀째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서 행진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외쳤습니다.  

[현장음]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