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은 셧다운 될 분위기입니다.
반경 1km 이내 노점상엔 휴업 권고가 내려졌고, 주변 고궁도 문을 닫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인근 거리입니다.
가게 입간판과 장식용 화분 옆으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갑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해지자 종로구는 이곳 상인들에게 길가에 세워둔 물건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자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치워두려는 겁니다.
헌재 주변 1km 반경 안에 있는 노점 상인들에게 선고 당일 휴무도 요청했습니다.
[김정옥 / 인근 노점상인]
"쉬어달라면 쉬는데 하루 벌어 먹고 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노점에서 사용하는 가스 등이 폭력 시위에 쓰이는 걸 막고, 인파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동하 / 인근 노점상인]
"경우에 따라 화가 나면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따라줄 수밖에."
집회가 바로 앞에서 열리는 운현궁은 선고 당일 아예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돼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도 테러 시도를 막기 위해 선고 당일 지하철 역사 내 무인 물품보관함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