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격전지 군부대를 찾았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휴전 합의에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런 행보를 보인 건데, 어떤 의미인지, 김민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마중 나온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군사시설 안으로 들어갑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빼앗긴 영토이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을 현지시각 어제 시찰한 겁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한 이후 이 지역을 처음 방문한 푸틴은 우크라이나군의 완전 격퇴를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의 임무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여전히 군사 작전 중인 적을 완전히 격파하는 겁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을 낸 지 하루 만에 격전지를 방문해 군사 결의를 다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끈하며 러시아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좋지 않은 일들도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들이요."
러시아는 휴전이 우크라이나에 재무장 기회일 수 있다며 반대해온 상황.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설득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이전에 제시했던 것과 유사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전달"하며 줄다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오늘쯤 러시아를 찾아 푸틴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