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달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조류독감으로 달걀값이 치솟은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달걀을 구하고 있는데요, 여의치 않아보입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달걀 부족이 극심해진 미국에서 한국산 달걀 67만 알을 수입해 갔습니다.
이달 7일 충남의 한 농장에서 달걀 33만 5천알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어제 충북의 다른 농장에서도 같은 물량이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이 현지시각 어제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룩 롤린스 / 미국 농무부 장관(지난달 26일)]
"한두달 안에 7천만~1억 개의 달걀이 들어올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2022년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닭 1억 6600만마리가 살처분되는 바람에 달걀 생산량이 줄면서 최근 달걀 한 알에 우리 돈 1000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산란계협회는 국내 생산량의 1% 이내 물량만 수출하는 만큼 국내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두영 / 대한산란계협회장]
"현재 (미국으로) 나가는 양에는 우리나라 물가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계란 수급에도 영향이 없습니다."
계란 절도가 급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은 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에 수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대다수 국가가 이미 달걀이 부족하고 부활절 등 수요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춘규(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