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여객기 기내 선반에서 보조배터리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비행 중이라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는데 급히 음료까지 동원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놀란 승무원과 승객들이 여객기 선반에 생수를 연신 들이붓습니다.
[기내 방송]
"불에 탄 짐을 꺼내지 말고 물을 계속 뿌려주세요."
현지시각 어제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홍콩항공 여객기 선반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불은 선반 안쪽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화기를 썼지만 화재 진압이 안돼 생수는 물론 콜라나 주스같은 음료까지 들이부었습니다.
[당시 탑승객]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몇 년 동안은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트 지붕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식품이 놓인 진열대와 마트 한 쪽이 내려앉은 지붕 잔해에 파묻혔습니다.
[스티븐 보이드 / 마트 직원]
"처음에는 천둥인 줄 알았어요, 소리가 더 크긴 했지만. 그런데 약간 공기 중에 정전기가 난 듯한 느낌이 있었고."
며칠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2명이 잔해에 깔려 다쳤습니다.
현지당국은 당일 발생한 폭풍우가 사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