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홍대입구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컴컴한 지하 공간에 전동차가 선로를 벗어나 기울어져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전동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승객을 태우려고 차량기지를 나와 신도림역 승강장으로 진입하려던 2호선 열차가 정지 신호를 어기고 계속 진행했고, 선로가 끝나는 지점에 다다르면서 결국 탈선했습니다.
[김종협 / 서울교통공사 언론처장]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서 정지 표지를 지난 후에 자동 탈선한 것으로…"
승객들이 타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열차에 있던 기관사 등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탈선한 전동차가 신도림역에서 멈춰버리면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외선 순환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2호선 지선인 까치산역과 신도림역 사이 양방향 운행도 10여 분간 정지됐습니다.
운행 중단 구간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투입됐지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기순 / 경기 수원시]
"신대방역 절에 가는데 지금. 10시까지 가야 되는데. 그럼 어떡해야 하지 뭘 타고 가야 되지…"
[김태현 / 경기 의왕시]
"갑자기 탈선 사고로 못 탄다고 해가지고 급하게 택시 타고 이동해야 될 것 같아요."
서울교통공사는 선로 이탈 열차를 장비로 들어 선로에 돌려놓은 뒤 사고 10시간 만에 전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강철규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