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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北 조건 없이 만나자”…美 ‘공개 초대장’
2017-12-13 19:14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조건없이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파격적인 초대장을 보낸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핵동결이나 핵폐기 같은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대화하자고 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첫 소식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깜짝 제안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과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첫 번째 만남은 아무 전제조건 없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단 만납시다."

틸러슨 장관은 또 "핵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건 비현실적" 이라며 "날씨를 이야기 해도 좋고, 협상 테이블이 네모난 지 둥근 지에 대해 이야기 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문턱을 아예 없애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된 제안인지는 불투명하지만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북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어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구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태안보협력이사회에서 조셉윤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측과의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됩니다.

다만 대화까지는 양측의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한데다, 실제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의제로 삼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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