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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속에도 평양 더 밝아진 이유
2017-12-13 19:29 국제

최근 북한의 밤거리는 더 밝아졌습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석탄을 발전용으로 돌리고, 장마당에도 풀면서 가격도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기현상 얼마나 오래 갈까요?

김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알록달록한 불빛이 어둠을 밝히고, 빨갛게 타오르는 주체사상탑 옆 건물에선 파란 조명이 굴곡을 그리며 움직입니다.

최근 평양의 밤 풍경은 유엔 제재로 석탄 수출길이 막히기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자력갱생의 투쟁 정신으로 전력 증산의 동업을 높이 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하던 석탄을 내수 소비용으로 전환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시켜 전력 생산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 석탄이 장마당에 풀리며 대북 제재 전 톤 당 100달러 이상이던 석탄값이 대북 제재 이후 최근에는 10달러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기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결국 석탄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탄광업체들이 실질적으로 견딜수 있는 여력은 높지 않아요."

석탄값 폭락이 도리어 탄광업체 폐업, 투자자본 몰락 등의 연쇄 부작용을 불러올수 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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