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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피해가는 ‘바람막이 정류장’
2017-12-13 19:36 사회

요즘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이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얼어 정박된 배가 옴짝달싹도 못하게 됐습니다.

매년 1월 중순에야 얼던 서산 가로림만 일대가 사흘째 이어진 강추위에 한 달 일찍 얼어붙은 겁니다.

같은 시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선 강추위를 피해 시민들이 텐트 안으로 대피합니다.

버스 승객들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한 지자체가 설치했습니다.

[김규임 / 서울 성동구]
"아침 일찍 나오면 바람이 엄청 세잖아요. 그러면 얼굴도 그렇고 따가워요. 너무 추우니까. 안에 들어오면 그런 게 없거든요."

성인 1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차지만 매서운 바람을 피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강추위로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인천의 신축 상가 공사장에선 얼어붙은 바닥을 녹이려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다가 불이 나 1명이 숨졌고, 2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대원들은 뿌린 물이 강추위에 얼까 염화칼슘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나상일 / 인천 서부소방서]
"화재 진압하고 나서 동절기에 얼기 때문에 시민들이 가다 미끄러지거나 여러 가지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

이번 강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정승환(서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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