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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중보다 난징 메시지에 관심
2017-12-13 19:20 정치

문재인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을 비운 채 난징에서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올해만큼은 이 문제에 침묵했습니다.

왜일까요?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추모식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주변 차량이 모두 멈춰섭니다.

참석자들의 묵념 속에 희생자 30만 명을 상징하는 비둘기 3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올해 80주년을 맞은 난징 대학살 국가 추모식이 난징을 비롯한 20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3년 전 일본을 거세게 비난했던 시 주석이지만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2014년 12월)]
"(난징대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의 3대 참사 중 하나로 반인류적 범죄일 뿐 아니라 인류 역사에 있어서는 암흑의 사건입니다."

오늘은 말을 아꼈고, 대신 위 주석이 일본에 대한 과거사 반성을 촉구합니다.

[위정성 /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 회의 주석]
"일본 침략자의 피에 젖은 칼에 맞서 우리 동포는 상부상조했고, 여러 외국인 친구들도 도움을 줬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문 대통령 도착행사를 제쳐두고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중국언론들도 베이징에 도착하자 마자 두 차례나 난징대학살 추모입장을 밝힌 문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방중 사실은 소홀히 다뤘던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난징 메시지는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한국을 끌어들여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대일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 장챵(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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