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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어머니’ 동물학자·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별세…향년 91세

2025-10-02 07:41 국제

 지난 2017년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침팬치 할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에코 토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4년 개봉된 제인 구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감독 로렌츠 크나우어) 포스터. 사진=뉴시스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인 구달 연구소는 구달 박사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강연을 위해 머물던 중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구달 박사의 동물행동학자로서의 발견은 과학을 혁신시켰다"며 "그는 우리 자연 세계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구달 박사는 196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며 현대 영장류학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는 침팬지가 나뭇가지를 다듬어 흰개미를 사냥하는 등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구달 박사는 침팬지들이 고기를 먹고, 복잡한 사회 구조와 개성을 지녔으며, 집단 간 전쟁까지 벌인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구달 박사는 1986년부터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서식지 파괴와 밀렵 실태에 충격을 받은 그는 연구실을 나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았고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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