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현지시간 1일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에 빗대며 북핵 정당화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현지시간 1일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수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질문에 "러시아에 물을 일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차관이 얘기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29일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유엔 고위급 회기 일반 토의 연설에서 "국법이고 국책이며 주권이고 생존권인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벤자 대사는 "이것(핵 보유)은 이미 그들(북한)의 헌법에 있다"라며 "당신이 좋아하든 아니든 이것은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현실은 북한이 겪는 위협으로 정당화된다"라며 "이는 단순한 안보 딜레마가 아니고, 그들(북한)은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미국·일본·한국으로 명명되는 트로이카의 도발적 군사 활동에 정말 위협을 느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핵무장한 북한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네벤자 대사는 "인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