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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800명 불러 정신교육한 트럼프·헤그세스 “뚱뚱한 장군 용납 못 해”

2025-10-01 11:23 국제

 (전군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전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 800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사실상 '정신교육'을 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미 버지니아 콴티코 해군기지에 전 세계 미군 장성들이 한 자리에 소집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설에 나선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정치력 강화에만 집중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리더들이 나침반 방향을 잘못 잡았고 우리는 우리 길을 잃었다"면서 "우리는 워크(Woke)부가 됐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크는 원래 인종·성 차별, 사회적 정의에 대한 각성을 의미했지만, 이후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보수 진영은 워크를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을 강요하는 행위라는 비판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AP/뉴시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모든 병과 기준을 가장 높은 남성 기준으로 복원하겠다며 "국방부 청사에서 뚱뚱한 장군과 제독을 보는 것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연설한 트럼프는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라. 대신 당신의 계급도, 미래도 날아갈 것"이라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군이 미국 사회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는 역할론을 강조하며 지휘관들에겐 "여러분들은 내부로부터의 적과 싸우는 데 있어 핵심"이라며 미국 여러 도시가 "그 훈련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의 핵 능력 발전을 언급하며 "아다시피 저는 우리 핵을 재건했지만, 우리는 또한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절대 사용해야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그 힘이 너무나도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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