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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영국 국왕 함께 기도…500년 만의 화합

2025-10-24 19:42 국제

[앵커]
헨리 8세 이혼 문제로 로마 가톨릭과 영국 성공회가 갈라선 게 500년 전인데요.

영국 성공회의 수장인 찰스 3세 국왕이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만났습니다.

두 종파 수장이 약 500년 만에 만나 함께 기도를 올렸는데요.

그 역사적 순간 장치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근위대 환영을 받으며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바티칸에 도착합니다.

교황과 만난 찰스 3세 부부는 시스티나성당 미켈란젤로 천장화 아래에서 함께 미사를 봤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헨리 8세 이혼 문제로 1534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독립했던 영국 성공회가 약 500년 만에 화합에 나선 겁니다.

헨리 8세 이후 성공회 수장은 영국 국왕이 맡아오고 있습니다.

[니콜 윈필드 / AP 통신 기자]
"영국 국왕과 교황이 함께 기도를 한 것은 약 500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영어로 기도문을 읊었고 교황청과 영국 왕실 교회 성가대가 함께 성가를 불렀습니다.

찰스 3세는 레오 14세에게 신앙심이 깊었던 영국왕 성 에드워드의 성화와 함께 외국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훈장 대십자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레오 14세는 시칠리아 대성당의 모자이크화 축소판을 답례로 선물했습니다.

찰스 3세는 성바오로 대성당 미사에서 라틴어로 '하나가 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특별 의자도 선물받았습니다.

이 의자는 찰스 3세의 후계자들이 바티칸을 방문할 때 다시 사용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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