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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단식 폭식 개밥…갈라진 광화문

2014-09-1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세월호 유가족과 진보진영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보수성향 인터넷 회원들이 그 앞에서 '폭식'행사를 열면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에 맞선 누리꾼이 개밥 이벤트를 열면서 광화문이 극단적 이념충돌의 장으로 퇴색하는 모습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졌던 '폭식 투쟁'.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청하는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른바 '일베' 회원들은 곳곳에 모여 치킨과 햄버거, 콜라를 먹었습니다.

단식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듯 이들 앞에서 음식을 먹으며 인증샷까지 찍는 어이없는 이벤트를 연 겁니다.

[인터뷰 : 조민혁 /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자기는 맛있게 먹는데 너는 왜 안 먹냐고 하는 식으로 좀 비하하는 것 같아서 그건 좀 아니라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이념 대결은 며칠 뒤 다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폭식행사를 비꼬는 의미로 누리꾼 한명이 개밥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개는 닭뼈를 먹으면 죽기 때문에 개 사료를 가져왔다며 일베회원들을 개에 비유했습니다.

이처럼 광화문광장에선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맞불 시위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보진영 천막과 보수단체의 농성장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 이연수 / 서울 묵동]
"세월호 특별법 요구하는 집회나 최근에 시작된 보수 집회나 분리된 게 시민으로서는 좋지 않아서 중재하는 역할이… "

전문가들은 건전한 토론은 사라진 채 극단적 조롱과 인격적 모독만 되풀이 되면 보수와 진보진영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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