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월호 참사 직후, 자신이 민간잠수사라면서 거짓 인터뷰를 했던 홍가혜 씨 기억하십니까?
당시 명예훼손으로 구속까지 됐었는데요, 보석으로 풀려난 홍 씨가 추석연휴 때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광장을 찾았습니다.
무슨 의도였을까요?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연휴 첫날이던 지난 6일 밤.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
20대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지난 4월 18일, 자신이 민간잠수사라며 방송 인터뷰를 했던 홍가혜 씨입니다.
[인터뷰: 홍가혜(지난 4월 18일)]
"(실종자와) 실제 통화된 분도 있고, 잠수부 중에 배 갑판 하나, 벽 하나를 두고 대화를 시도해 대화가 된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 씨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결국 해경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싱크: 홍가혜(지난달 21일, 전남지방경찰청)]
"혼란스럽고… 그냥 죄송합니다."
그런데 100여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홍 씨가 다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투쟁에 지지의 뜻을 보낸 홍 씨는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의원 등과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충돌도 있었습니다.
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른바 '일베' 회원들과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마주치자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음]
(만약에 사실이 아니면 내가 정정할테니까) 아니요 정정 필요없고요, 법정에서 보자고요!
홍 씨는 또 일베 회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자신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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