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를 가장해 일명 '짝퉁'을 국내에 들여와 온라인으로 유통한 판매업자 7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샤넬, 구찌 등 외국 유명 상표가 부착된 중국산 위조 신발과 의류 등 2만6천여 점, 시가 138억 원 상당을 밀수해 유통한 혐의입니다.
위조 상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개 당 2천~3천 원씩 주고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위조 상품 밀반입을 해외 직구로 속여 세관에 신고하면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또 개인통관고유부호 1개당 반입 개수를 제한하고, 국내 수취인 주소를 허위로 기재해 물품을 수령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최근 4년 간 이런 수법으로 약 2만 여 차례에 걸쳐 위조 상품을 불법 반입했는데, 3천 여 명의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도용됐습니다.
세관은 이들이 비밀 창고에 보관 중이던 위조 상품 5천6백여 점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대구본부 세관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도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